‘장애인 천국’ 선언한 경기도…김동연 “장애인이 살고 싶은 곳” 약속

19일 북부누림센터 양주 개관식
“장애인이 행복한 道 만들겠다”
장애인 기회소득 4.9대 1 경쟁률
장애인 고용률 임기 내 5%로 확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장애인이 살고 싶은 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19일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 북부권역 장애인 복지서비스 거점 기관인 ‘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북부 누림센터) 양주시 개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에 있는 장애인들이 경기도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장애인들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다 같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 등 참석자들이 북부 누림센터 간판석 제막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북부 누림센터는 수원에 있는 경기도 장애인복지종합센터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준비해 지난 3월 준공했다. 최근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입주 기관 이전을 마치고 이날 정식으로 개관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520㎡ 규모로 △경기도 보조기기 북부센터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전시장 △경기도 시각장애인복지관 △경기북부 장애인 권익옹호기관 등이 입주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개관식 이후 ‘장애인 기회소득’, ‘장애인 누림통장’ 대상자들을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정도가 심한 장애인’ 2000명을 선정해 월 5만원씩 6개월간 총 3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달 5~14일 첫 접수 기간에 9817명(2000명 정원)이 신청해 4.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3~64세,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여야 수급 자격을 얻는다.

 

장애인 누림 통장은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10만원을 추가 지원해 2년 만기 때 약 500만원을 마련하도록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시각장애인 서적 제작을 위해 음성녹음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지난해 장애인 누림통장을 만들었고 대상을 확대했다”면서 “올해는 장애인 기회소득을 시작한다. 기회를 붙이는 이유는 그분들이 활동하고 움직이면서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활동하지 않아서) 건강하지 않거나 체력이 떨어질 경우 발생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도는 이날 공개한 민선 8기 도 공공기관운영 기본계획에 산하 공공기관의 통합공채 시기를 상·하반기 2회로 정례화하고 장애인 고용률을 2026년까지 5%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지사 임기 안에 장애인 고용률을 5%(2026년 법정 의무 고용률 3.8%)까지 늘리고, 장애인 채용 시 직무기초능력평가(NCS)를 면제하는 대신 인성 검사와 면접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등 진입 장벽을 없애는 데 무게가 실렸다. 재택근무를 포함한 적합 직무 발굴 계획도 운영안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