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무주택 취업청년에게 집을 무료로 제공하는 ‘청년 0원 임대아파트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화순군이 ‘1만원 임대주택’을 선보인 데 이어 나주시는 한 발 더 나아가 임대료 자체를 받지 않는 ‘0원 주택’을 내놓았다.
나주시는 20일 시청에서 윤병태 나주시장, 조충훈 부영주택 전남 동부본부장(사장)과 ‘취업청년 임대주택·임대보증금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나주시 거주 예정 무주택 취업청년에게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나주시는 9월 입주자 30가구를 모집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후 성과와 호응도 등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입주 대상은 18~45세 청년으로 나주시가 세부 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과 임대보증금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시가 입주자에게 지원하고 세입자는 매월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시는 세입자에게 관리비 보증금을 선수금으로 예치하고 주택에서 퇴거 시 반환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가족이 있는 청년에겐 독립형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1인가구는 공동주거형 임대주택을 지원한다. 입주 조건은 반드시 나주시 관내 사업장에 취업해 일자리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