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을 관할하고 중국의 군사위협 등에 최전선에서 맞서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에 새무얼 퍼파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다. 또 미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이 지명됐다. 주한미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한 적 있는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이 새 참모총장으로 임명된다면 미국 최초의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인도태평양사령관에는 퍼파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지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프란체티 장군은 복무 내내 작전과 정책 양 부문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여 왔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그는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과거 미 합참 전략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주한미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한 경험도 있다. 미군 역사상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4성 장군 위치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의 주한미해군 사령관 복무 경험을 포함한 폭넓은 경험이 이번 후보자 지명의 주된 이유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군 전반 고위직 인준이 상원 군사위에서 진전되지 않고 있어 미군 운용에 일정 부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상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토미 터버빌 의원은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비준 일정을 보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250여명의 미군 고위직 인준이 지연되며 미 해병대 사령관이 160여년 만에 처음 공석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