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26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주축인 ‘넥스트민주당’을 만나 그들의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23일 알려졌다. 넥스트민주당은 지난 5일 김은경 혁신위에 ‘권력형 성범죄 예방을 위한 혁신안’ 5가지를 혁신위에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잇따른 성비위 문제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혁신위가 어떤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위가 26일 오전 중 넥스트민주당을 당사에서 만나 그들 제안을 검토하고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며 “논의 방식과 혁신위 참석 인원 등은 조율 중”이라고 전해왔다.
앞서 넥스트민주당은 현재 공석인 젠더폭력신고센터장 임명을 포함,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일상회복 지원제도∙성폭력 관련 당규 및 윤리규범 개정∙성평등 교육 의무화∙성평등 의전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담겨있다. ‘피해호소인’ 용어를 당규에서 삭제하는 것도 포함됐다.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21일 당의 윤리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성비위 관련 내용은 없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넥스트민주당 제안을 내용을 검토했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받은 건 아니고, 온라인상으로 제안을 받은 정도”라며 “시간 너무 촉박해서 만나보자는 제안을 드리지 못했는데, 만남을 제안해 만나보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민주당은 올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성비위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몸살을 앓았다. 지난 12일에는 강경흠 제주도의원이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수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서울시의회 대표의원인 정진술 시의원은 지난 5월 당에서 돌연 제명됐는데 제명 사유가 불륜∙낙태라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민주당은 구체적 사유를 끝내 밝히지 않았다.
박성호 경기 부천시의원은 지난 5월 동료 의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탈당을 택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도 성추행 혐의로 5월 불구속기소 됐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강제추행치상과 직권남용,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일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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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野 혁신위 윤리강화안 발표…“체포동의안 기명 투표, 민주당이 주도해야”> 및 <[단독]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권력형 성범죄 방지 대책’ 제안한 박지현 만난다>관련
본보는 지난 7월 21일자 정치면 <野 혁신위 윤리강화안 발표…“체포동의안 기명 투표, 민주당이 주도해야”> 및 7월 23일자 <[단독]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권력형 성범죄 방지 대책’ 제안한 박지현 만난다> 제목 하에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도 성추행 혐의로 5월 불구속기소 됐으며’ 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이 표현은 앞 내용이 ‘강경흠 제주도의원 성매수의혹’ ‘정진술 서울시의원 낙태·불륜 의혹’ ‘박성호 부천시의원 동료의원 성추행’임을 감안하면, 상병헌 의장이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오인되도록 하여 사실관계가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위 보도에 대하여 상병헌 의장은 여성 성추행을 한 것이 아니라 동료의원인 남성들 간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