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장마 끝 제비야 힘내라∼ 청테이프로 고정한 새 둥지에서 삶은 계속된다

길고 힘들었던 장마기간 제비들도 수난을 당했다. 떨어진 제비집을 플라스틱 바가지에 올려 청테이프로 단단하게 붙였다. 김옥주씨 제공
길고 힘들었던 장마기간 제비들도 수난을 당했다. 떨어진 제비집을 플라스틱 바가지에 올려 청테이프로 단단하게 붙였다. 김옥주씨 제공
길고 힘들었던 장마기간 제비들도 수난을 당했다. 떨어질듯 위태한 제비집을 청테이프로 단단하게 붙였다. 김옥주씨 제공

장마가 끝났다. 기상청은 26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올해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공식 종료 선언이다.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힌 올해 장마는 역대 세번째로 많은 비를 쏟아낸 장마로 기록됐다.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용두리는 해마다 제비들이 찾는 마을이다. 요즘은 한창 자란 새끼들이 나름 덩치를 자랑하며 재잘거릴 시기이다. 용두리를 찾은 제비들도 물폭탄을 쏟아낸 이번 장마에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처마에서 떨어진 둥지를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 다시 매달았다. 청테이프로 칭칭 동여맸다. 앞으론 당분간 폭염이 이어진다고 한다. 청테이프로 고정한 둥지에서 용두리 제비들은 폭염을 이겨낼 것이다. 사람도 그렇듯 제비들도 이렇게 삶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