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한·미 금리차 2%p 사상 최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지난달 2022년 3월 이후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연준은 한달만에 다시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가 됐다. 

 

한·미 금리 차는 사상 처음으로 2%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위원회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정보와 그 영향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한 추가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동안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고, 지난달에는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재개는 여전히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4.0%)보다 1%포인트 둔화한 것은 물론, 2021년 3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