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하차도 안전관리 실태 합동점검 나서

道, 시·군 별도 통제기준 일원화 추진

경남도가 폭우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도내 시·군과 지하차도 실태 점검에 나섰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은 지난 25일부터 3일 동안 도내 침수우려 지하차도 운영현황 및 안전관리 실태 합동점검에 나섰다. 도내 지하차도는 총 60곳이 있다. 배수펌프가 설치된 곳은 44곳,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곳은 34곳, 차단시설이 설치된 곳은 22곳이다. 이 가운데 홍수 등으로 하천변 침수사고 우려가 있고, 연장 50m 이상의 지하차도 25곳에 대해 합동점검에 나섰다.



특히 시·군별 지하차도의 통제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돼 도가 즉각 개선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11개 지하차도에 대해 승용차 타이어 3분의 1 침수, 김해시는 지하차도 중앙부에서 15㎝ 침수, 양산시는 지하차도 최대저점에서 20㎝ 침수 시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현장 점검 후 침수기준을 권고하거나 자체 매뉴얼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삼 도 교통건설국장은 “지하차도 통제기준의 일원화 등 도민들의 입장에서 단순하고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