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2명은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수준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5월 24일∼6월 2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66.2%는 현재 소득 대비 연금보험료 수준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5.1%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8.7%였다.
국민연금 제도의 일부를 조정하는 모수개혁 방안 중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보험료율 인상에 대해서는 70.8%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긍정적 평가는 21.9%에 머물렀다. 현행 보험료율은 9%다.
임의계속가입자들은 최소 가입기간이 부족하거나 더 많은 연금 급여를 받고자 자발적으로 가입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료 납부 기간 연장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50대 응답자에게선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20대는 56.7%, 30대는 57.0%, 40대는 69.9%, 50대는 58.5%가 납부 기간 연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은 긍정적 평가(60.0%)가 부정적 평가(34.8%)보다 우세했다.
경총은 “(60대 이상은) 연금 수급기에 들어서면서 보험료 납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 급여가 많다는 현실적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