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감지에 24시간 가동…경북, 산불감시 드론 도입

조정기 없이 설정된 항로로 자동 비행
자동 복귀·충전 가능…인공지능 도입
산사태·산림병해충 등 확대 적용 가능

경북도가 산불감시에 무인 자율비행 드론 기술을 도입한다.

 

도는 4일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도는 사업비 12억원을 확보해 드론을 활용한 산불감시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사람이 일일이 조정기를 들고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주요 지점에 설치된 드론 스테이션에서 드론이 대기하다가 관제실의 비행 지시에 따라 설정된 항로로 자동 비행한다.

지난해 2월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서 발생한 산불 불길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드론은 산불감시 영상 촬영과 산불예방 공중 방송이 가능하다. 임무를 완료하면 스테이션으로 자동복귀 후 충전하고 대기해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분석으로 자율비행 중 연기나 소각 등의 불씨를 감지해 자동으로 관제실로 통보하는 조기경보 체계도 도입했다.

 

도는 영덕군에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향후 운영성과를 검토해 산사태와 산림병해충, 산림보호 단속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드론 산불감시 시스템 구축을 계기로 산불감시는 첨단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