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무량판 구조 중 전단보강근(철근)이 누락된 아파트 단지 15곳의 지하주차장에 대해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안전공사를 진행한 뒤 입주민이 직접 고른 안전진단 업체에 검증을 거칠 방침이다.
6일 LH에 따르면 철근 누락이 발견된 단지 15곳 중 4곳은 보강공사를 마쳤고, 나머지 단지도 입주민이나 입주예정자들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량판 구조는 대들보 없이 기둥이 슬래브(천장)를 받치는 구조다. 문제가 된 단지들은 천장과 연결되는 기둥부위에 철근이 빠진 사례가 대부분이다.
보강공사 시공법은 전문가의 자문과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검증을 거쳐 7가지로 결정됐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무량판 강재주두 보강공법’이다. 우선 기둥 상단 부위를 매끄럽게 표면 처리한 뒤 기둥과 천장이 맞닿는 부위에 강철판을 덧대고 에폭시와 방청·내화 처리 등을 거쳐 마무리한다. 보공강사 자문을 맡은 최경규 숭실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보강공사의 안정성 확보 효과와 관련해 “(보강공사) 이후 1.5배에서 2배가량 기둥의 강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LH는 입주민·입주예정자에 대한 보상방안도 제시했다. 임대아파트에 대해선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고, 보증금을 납부한 세대에 대해선 이자를 포함해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 이사를 원하면 이사비 지원도 고려한다. 분양주택에 대해선 계약 해제권을 부여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경기 양주시와 파주시에서 진행된 보강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입주예정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 장관은 “투명하게 입주예정자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입주예정자들이 구조기술이나 안전진단 업체를 지정하면, 비용을 다 대서 눈높이에서 시각을 가지고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