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의 간판 ‘골잡이’ 외국인 선수 라스(32)가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라스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오전 4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도로에서 라스를 붙잡았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8% 이상으로 측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라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를 지냈고 지난 2020년부터 K리그1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 2위(9골 5어시스트)를 달리고 있는 팀의 ‘에이스’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20경기 41골 21도움이다.
수원FC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인정하고 징계를 예고했다. 구단은 이날 공식 누리집을 통해 “소속 라스 선수가 금일(7일) 새벽 음주운전에 적발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음을 팬 여러분에게 알려드린다”며 “평소 수원FC 구단과 라스 선수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에서는 라스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렸음은 물론 구단 관련 규정에 따라 합당한 징계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원FC는 라스와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전북 쿠니모토, 올해 4월 FC안양 조나탄이 음주운전에 적발돼 연맹으로부터 활동정지 징계를 받았고, 구단들은 해당 선수들과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수원FC엔 분명히 악재다. 이미 리그 10위로 강등권에 있는 수원FC는 주축 공격수 라스가 이탈한다면 남은 리그 일정을 치르며 강등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