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부실 진행 논란과 관련 정부여당이 문재인 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제만 터지면 전임 정부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도 이번만은 그러지 못하리라 짐작했으나, 내 짐작은 빗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평창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혹한 속에서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을 떠올린다”며 “내가 총리로 부임한 2017년 5월31일 이후 늘 긴장하며 평창올림픽을 챙겼던 일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도발을 멎게 하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유도해 올림픽을 평화롭게 여는 일에 몰두했다”며 “평창에서 벌어질 모든 일은 내각의 몫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특히 혹한 대처, 개막식 성공,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의 겨울 한 철에 300만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던 AI를 우리는 빠르게 잡았다”며 “평창올림픽 이후 일정기간을 거쳐 살처분 제로를 2년8개월 동안 유지했다”고 성과를 부각했다.
또 “혹한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며 “경기장에 방풍막을, 객석 곳곳에 히터를 설치하고, 자리마다 담요와 방석을 제공해 추위를 이겨냈다. 개막식 밤은 영하 8도였다”고 했다.
개막식 내용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끝에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자평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에는 시간도 넉넉했다”며 “혹한 속의 평창동계올림픽, 폭염 속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 망신은 피했을 것”이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