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EG.5(에리스)를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WHO는 이날 XBB.1.9.2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종에서 나온 에리스가 미국과 중국,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관심변이종으로 지정했다. 관심변이종 지정은 주목할 만한 연구 대상이 됐다는 의미로, WHO는 이 변이에 대한 연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WHO가 발표한 지난달 17∼23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에리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17.4%다. 전주보다 5.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에리스가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 등이 뛰어나 대규모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WHO는 설명했다.
다만 WHO가 에리스의 위험성을 두고는 기존 관심변이종과 동등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WHO는 “에리스로 인한 공중보건상 위험은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