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남부 알제주르에서 7일(현지시간) 두 명의 남성이 재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세차게 타오르는 산불의 불길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끓는 지구에 타버린 건 다름 아닌 인간의 삶터였다.
연일 낮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포르투갈 남부 지역에선 계속되는 폭염에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서울 면적의 4분의 1인 1만5000ha(150㎢) 이상이 불탔다.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1000여명의 소방대원들은 폭염으로 인한 뜨거운 공기로 화재를 제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불볕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산불 피해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