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 경제·기업인을 포함한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발표하자 경제계가 일제히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8·15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2176명을 발표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세 번째 사면으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주요 경제인 12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은 논평을 내고 “경제인들을 경영 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면을 계기로 경제인에게 주어진 사업보국의 소명을 되새기고,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계는 대내외 환경의 급변으로 저성장 기로에 놓인 한국 경제의 활로를 개척하고,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정신으로 신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각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한상의는 “이번 사면·복권 조치는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높이고, 나아가 미래를 대비해 기업인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주요국들의 패권 경쟁 격화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국민경제 발전에 헌신할 기회를 준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경제 활력 회복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준법경영에 힘쓰고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특혜가 아닌 특단의 조치로서 공감대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등을 폭넓게 아우른 방침은 경기 위축의 불안감을 해소함으로써 민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사회적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결단의 상징적 표현으로 이해된다”며 “특별사면의 이름에 값할 수 있도록 현장에 복귀한 경제인들은 물론 기업계 전체가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본연의 소명을 다 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