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운동으로 시작됐던 반일 감정, 점차 사그라들어”

국민 10명 중 3명, 광복절 연휴 일본여행 “개인의 자유”

전 국민 중 30%는 이번 광복절 연휴기간 일본여행에 “개인의 자유이니 상관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또한 Z세대 4명 중 1명은 광복절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해 ‘노재팬’ 운동으로 시작됐던 반일감정이 점차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지난 10일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방식으로 ‘세대별 광복에 대한 인식’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79%p다.

 

우선 ‘이번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인지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83.4%는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베이비붐 이전 연령층 세대는 92.3%로 매우 높았다. 뒤를 이어 X세대 87.9%, 밀레니얼 세대 80.4%, Z세대는 73.2%로 나타났다.

 

베이비붐 이전 세대와 Z세대의 차이는 19.1%p로, 연령이 높을수록 광복의 의미를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는 비율이 높고, 연령이 낮아질수록 그 비율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광복절 연휴를 이용해 일본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0.6%, 즉 10명 중 5명은 ‘일본 여행을 갈 수는 있지만, 광복절 같은 의미 있는 날에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에 반해, 언제 어디를 가든 개인의 자유의 응답은 29.5%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3명은 ‘역사적 의미와 개인의 자유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선호제품을 묻는 질문에도 세대별 차이를 보였다.

 

영화, 만화, 게임 등 문화 컨텐츠와 식음료 부분에서는 다른 세대에 비해 Z세대의 일본 제품 소비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디지털 카메라, IT 제품, 생활가전, 의약품 부분에선 베이비붐 이전 세대의 일본 소비 선호도가 타세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