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A씨는 퇴근길에 집 앞 편의점을 항상 들른다. 채소와 과일, 간편식품 등 A씨가 즐겨 찾는 식료품을 편의점에서 모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A씨는 “편의점은 다양한 물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1+1 상품이나 할인을 받으면 마트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이 있어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사는 게 너무 좋다”고 만족해했다. 혼자 사는 20대 B씨도 “편의점에서만 파는 PB상품들도 다양하고 질이 좋아서 굳이 마트를 찾아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집 앞 편의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게 합리적인 소비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형마트 매출 규모를 뛰어넘은 편의점이 백화점 매출마저 뛰어넘을 기세다.
특히 편의점은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3분기를, 백화점은 단가가 높은 겨울용품 판매가 늘어나는 4분기를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으면서 하반기 ‘왕좌의 게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반기 본격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면세점과 연결된 백화점 수혜가 기대되지만, 편의점에도 긍정적인 매출 효과가 기대된다.
편의점 관계자는 “차별화 상품 경쟁과 충성고객 유치 전략으로 편의점이 꾸준한 성장 추세인 만큼 머지않아 오프라인 유통 순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