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활개 치고 있다”고 했다. “반국가세력들은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운동가로 위장하고 허위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온 만큼 이런 세력들에 속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독립운동은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했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의 수호를 위한 굳건한 안보태세를 다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반국가세력은 북한 대남공작부서인 문화교류국의 지령을 받고 반미·친북활동을 한 민노총·시민단체 간부들, 특히 진보정권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불순세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지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산 전체주의 체제인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우호적인 발언을 일삼은 그간의 당내 인사들의 행태에 비춰보면 지금은 대통령의 말에 시비 걸 게 아니라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들의 행위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