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에는 정치권,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상주인 윤 대통령은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오후6시20분 무렵부터 조문객을 맞이했고, 김건희 여사도 빈소를 지켰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에 부모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모친상을 당한 데 이어 두번째다.
대통령실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추모 발길은 이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이 이날 오후 6시 장례식장을 찾았다. 친윤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오후 5시30분 윤 대통령보다 먼저 빈소에 도착해 오후 10시를 넘겨 빈소를 떠났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 대표, 박 정책위의장, 이 사무총장도 오후 10시까지 빈소에 머물렀다.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이영훈 순복음교회 목사,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천태종 덕수 총무원장, 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조계종 진우 총무원장 등 종교계 원로들 모습도 보였다.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 류우익·임태희 전 비서실장,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아 윤 대통령에게 위로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게 “UAE(아랍에미리트) 원전과 관련해서 대통령 시절에 어려운 일, 큰일을 해주셨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현지시간)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같은 장소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 사실도 대화 주제에 올랐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낸 데 이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비서실장을 통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조화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