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러시아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이 한반도와 대만해협을 위기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16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전날 열린 11차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서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국방무관이 대독한 연설을 통해 “대북 적대시 정책에 따라 북한의 자주적 발전과 안보 이익을 노골적으로 침해해 온 미국이 동북아 상황을 핵전쟁 발발 직전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미국이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의 완전 실패를 인정하고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 노선을 완전 철폐하기 전까지는 어떤 문제도 대화나 협상으로 해결할 수 없고 물리력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으로 이는 우리의 변치 않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은 복잡한 사회 및 국방 과제 해결에 인상적인 성공을 달성했다”며 “군사 협력 발전은 양국 국민의 핵심 이익에 부응하며 어느 누구에게 어떤 위협도 제기하지 않는다”고 북한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만 문제로 불장난을 하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는 망상은 반드시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한 뒤 “중국 통일은 역사의 대세”라고 대만 문제는 외부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리 부장은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의 미국 경유 파라과이 방문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대만 문제에 대해서 “중국의 내정”이라고 강조한 뒤 이같이 말했다.
리 부장은 “중국 군대는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확고한 힘”이라고 이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각국 군대와 군사안보의 전략적 상호 신뢰와 각 전문 분야의 실무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안보 협력 플랫폼을 공동으로 건설하고 글로벌 안보 수호에 새롭고 더 크게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장은 회의 기간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양군의 관계·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베트남의 군 지도자들과 양자 회담을 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