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제21회 울릉도 오징어축제’ 성황리 폐막

울릉도 주민의 삶과 함께한 오징어 축제 2024년을 기약하며

경북 울릉군 대표 축제인 ‘제21회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지난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 전통 뗏목(떼배)퍼레이드를 마지막으로 대망의 막을 내렸다.

 

20일 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지난해까지 해왔던 축제와는 달리 축제의 본질과 방향 면에서 큰 변화를 시도했다. 청정섬 울릉도에 걸맞게 환경보호 캠페인을 축제와 더불어 실시하고, 대량의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무대장식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사용하는 등 자연을 보전하면서 지속 가능한 축제를 이어가고자 했다.

위터플라이보드 수상쇼 모습. 울릉군 제공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종전의 오징어 판매 촉진이 축제의 주목적이었던 것과 달리 오징어와 함께 삶을 영위해온 울릉도 주민들의 옛날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전시회및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겐 새롭고 울릉도 주민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대중적인 공감을 일으키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첫째 날인 16일 주간에는 울릉수협의 오징어 수급협조를 받아 축제의 백미인 오징어 맨손잡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버스킹 공연 및 오징어를 이용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야간에는 저동 본행사장에서 풍어기원제 및 마당극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울릉도를 방문한 자매결연도시 관계자들과 개막식을 선언하고 오징어 콘서트&피맥파티로 성황을 이뤘다.

 

축제 둘째 날인 17일 주간에는 해상날씨악화로 바다미꾸라지잡기 및 해변몽돌쌓기행사는 아쉽게 취소됐지만 위터플라이보드 수상쇼가 장관을 이루면서 관람객들의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졌다.

전통떼배퍼레이드 모습.

야간 본 행사장에는 울릉도 청소년 영화제와 오징어콘서트&피맥파티를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셋쨋날 18일은 오징어에 대한 상식퀴즈와 울릉도 독도 해양기지 대장님과 함께하는 오징어 토크 콘서트를 열어 오징어에 대해 잘 몰랐지만 알고나면 재미있는 다양한 지식까지 전달하고, 전통 떼배 퍼레이드를 마지막으로 축제의 막을 내렸다. 

 

이밖에도 오징어주제전시관 및 울릉도 옛 주민 사진전, 울릉도바닷가에서 주운 해양쓰레기 전시 등 매일 상설프로그램을 열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징어축제 부대행사 중 하나인 콘서트 모습.

남한권 울릉군수는 “무더위의 막바지에 축제를 즐기기 위해 울릉도를 찾아주신 관광객과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준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축제의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된 점은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울릉도를 세계인이 찾아오는 섬, 울릉도 오징어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