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본인은 미·일 정상과 대등하다고 생각” 김어준, 기시다 어깨에 손 올린 바이든 보며 한 말

尹 대통령, 한미일 정상회담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 1호기서
바이든 대통령과 산책한 일화 전해 “부친 주제로 대화 나눴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 출처=C-SPAN(미국 연방의회중계방송국)

 

방송인 김어준씨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본인은 미·일과 대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미국은커녕 일본의 군사적 ‘시다바리(일을 거들어 주는 사람)’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21일 오전 방송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서 “윤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을 끝내고 귀국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미일과 대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엔 한미일 정상이 회담을 마치고 뒤돌아 숙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는데, 가운데에 서 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어깨에 손을 갖다대며 뭔가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왼쪽에서 함께 걸어간다.

 

김씨는 해당 장면에 관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상징적 장면이라고 본다. 세 사람의 관계를 은연 중에 드러내는 장면”이라면서 “미일 정상, 두 사람끼리만 할 얘기가 따로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미일 정상과 대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 구도 안에서 보면 미국은커녕 일본의 군사적 ‘시다바리’가 됐다. 그것도 중국을 견제하는 제일 앞줄에 서서”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그런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 함께 산책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어깨에 다정하게 손을 올린 모습이었다.

 

지난 20일 윤 대통령은 미국 출장을 마치고 오른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 뒷얘기를 전했다.

 

윤 대통령에 따르면, 한미일 정상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지기 전 함께 숲길을 산책하는 등 별도의 친교시간을 가졌다.

 

당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아버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럴(산책할) 때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정치 이야기를 안 하고 본인과 가족, 손주, 스텝 이야기를 한다”면서 “캠프 데이비드 장소에 대해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며 “본인 아버지와 내 아버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자상하면서도 엄하신 아버지 그리고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준 아버지를 뒀다는 점에서 우리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 내외가 워싱턴에 도착하기 전, 윤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를 애도하는 조화를 윤 대통령 숙소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