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 204’ 영재소년 백강현(10)군이 서울과학고 자퇴 사흘 만인 오는 24일 다시 등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강현 군 아버지 백모씨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백씨는 22일 오후 유튜브 채널 ‘백강현’을 통해 “일부 기사에서 <백강현군 자퇴 철회,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강현이는) 목요일 등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백강현 군이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하기로 했다고 들었다. 별도의 철회 절차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어제까지 자퇴서가 수리되지 않았고 다시 등교하면 자연스럽게 철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현 군의 학교폭력 의혹 제기 이후 서울과학고를 상대로 자체 조사를 했으나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잘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이에 관해 “잘못된 내용으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강현 군이 자퇴 의사를 철회했다는 보도는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강현 군은 41개월째에 이차방정식을 푸는 등 수학과 음악에 재능을 보이며 주목 받았다.
그의 아버지 백씨는 지난 18일 자퇴 사실을 밝히며, 아들이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해 파장이 일었다.
그는 21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과학고를 한 학기 만에 자퇴한 이유에 관해 ‘학교폭력’과 학교 측 대응을 들었다.
백씨는 강현 군이 학교에서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으며 특히 팀별(조별) 과제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왕따’나 ‘언어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현이가 올해 5월부터 (급우 형들로부터) ‘너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말을 일주일에 2∼3번씩 지속적으로 들었다고 한다”면서 “아이가 웃음을 잃고 우울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학교는 특성상 조별 과제가 많은데, 어린 강현군과 같은 조가 된 동급생들이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등 폭언을 하며 백군을 ‘투명인간’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시인사이드 ‘찐따 갤러리’에 ‘백강현 X멍청한 XXXX,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XX’라는 게시글이 올라 왔었다며,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이나 사이버수사대 고발도 검토했지만 교사의 설득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서울과학고 입학 당시 몸무게가 27kg였던 강현 군은 급우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현재 22kg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다만, 백씨는 “(학폭) 가해자들로부터 어제 정식으로 사과를 받았고 용서해 주기로 했다”면서 “(가해) 학생에게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