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살인’ 그날, 관할 경찰 팀장은 만취 난동으로 체포

관악서 간부 차량 파손해 입건
지난 17일 성폭행 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의 모습. 뉴스1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강간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난 17일 관할 경찰서 팀장급 경찰이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차량을 부숴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7일 밤 11시30분쯤 관악구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해 다른 사람 차의 사이드미러를 파손한 관악서 소속 A 경감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A 경감이 술을 먹은 당일은 신림동의 한 야산 등산로에서 피의자 최윤종(30)이 여성을 성폭행 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관악서 형사과 실종팀장이었던 A 경감은 이튿날인 18일 관할 지역의 한 지구대로 발령을 받았다. 당시 관악구에선 나흘 동안 연락이 끊긴 고등학생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지만, A 경감의 인사 발령으로 실종팀장은 공석인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신고 전에 이미 A 경감이 육아 휴직을 신청해 인근 지구대로 발령 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 “관악서에서 A 경감을 입건했지만, 소속 경찰에 대한 조사는 금지돼 있어 서울 관내 다른 경찰서로 이첩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찰은 각지에서 흉기 난동 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