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총선) 때 모두 힘을 합해 정권교체의 한 단계 전진,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보수 성향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제2차 조찬 정기세미나의 발제자로 참석해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교통 정책 성과와 향후 과제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그는 “(대선에서) 말만 정권 교체가 됐지 여의도 정치 상황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며 “여당 간판으로 국민 심판을 받는데 저도 정무적 역할을 하고 힘을 바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 중간 심판(총선)을 앞두고 있다”며 “장관은 곧 정무직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가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안 했다”며 “부동산은 폭등하고 교통 분야도 제대로 투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무너진 것은 부동산값 폭등 요인이 가장 컸고, 그 과정에 내로남불과 무능이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 후반기 주택 문제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의 이날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공직선거법상 ‘공무원은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 장관도 이를 의식한 듯 “현직 장관이니까 더 이상의 표현은 자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들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