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화재를 최초로 목격한 통신업체 직원 2명의 발빠른 대처로 70대 노부부가 목숨을 건졌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완주군 소양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마침 통신점검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가던 LG 유플러스 직원 강충석, 김진홍씨는 화재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강씨와 김씨는 불이 난 줄 모르고 밖에 있던 집주인 A씨(76)에게 불이 났다는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아내 B씨(72)가 몸이 불편해 집에 있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씨와 김씨는 곧바로 집 안으로 들어가 할머니가 누워 있는 침대를 그대로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35명이 투입돼 45분만에 꺼졌다. 외벽과 지붕, 보일러 등 내부 집기류는 탔지만 강씨와 김씨의 도움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밖에서 날아온 불티가 장작더미에 붙어 집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할머니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집을 잃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119안심하우스와 함께 긴급 생활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