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 한 상가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30)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현직 해양경찰 최모(30)씨가 생전 피해자에게 ‘너클’을 선물한 사실이 확인됐다. 앞서 본지는 최씨가 A씨와의 2개월가량의 교제기간 동안 도를 넘는 통제와 집착, 협박을 일삼아온 사실을 보도했다.
28일 A씨 유족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피해자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아연실색했다. 방에서 ‘너클’이라 불리는 금속 둔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지인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너클은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이 벌어지자 최씨가 고인에게 선물한 것”이라며 “사건을 언급하며 고인에게 ‘호신용으로 너클을 가지고 다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과 십수 년을 알고 지냈다는 지인은 그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연락한 절친한 친구다. 최씨의 집착과 강압으로 인한 A씨의 고통을 가까이서 지켜본 관찰자 중 한 명이다. 이 지인은 “(최씨가) 호신용품을 선물해놓고 불과 몇 주 후에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