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4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따규햅번’ 가족이 외식 중 만취한 남성에게 욕설을 들었다.
유튜버 따규햅번 운영자 전태규(39)는 25일 ‘외식하는데 시끄럽다며 시비 붙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 따르면, 따규햅번 가족은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23일 대게 식당을 찾았다. 식당 내부는 다소 소란스러웠지만 가족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이어갔다.
당시 동영상을 찍으며 식사했는데 주변 한 테이블에서 스피커폰으로 장시간 통화하는 남성 A씨의 목소리가 담겼다. 전화를 끊은 A씨는 얼마 뒤 “아 시끄러워” “존X 시끄럽네?” “나는 평범하게 먹고 싶어” 등 고함을 질렀다.
따규햅번 가족은 식사를 이어가려 했지만 거듭되는 고성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놀란 아내와 아들은 밥을 먹지 못했고, 아들은 급기야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전태규가 A씨 테이블을 찾아가 “아까 저희한테 그러신 거냐. 저희가 많이 시끄러웠냐”고 물었고 A씨가 “네”라고 답하자 “그렇게 따지면 여기도 지금 시끄럽다”고 이야기했다.
A씨는 “저희는 아무것도 안 했다. 너무 시끄러워서 저희가 말씀드린 거다. 뭐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변명했지만 이후 서로 언성이 점차 높아졌다.
이에 아내가 음식 포장을 요청했고 전태규 가족이 식당을 나서려 할 때 A씨는 또 다시 “여기 제가 내겠다 그냥. 내면 되죠?”라고 하더니 “그냥 병X 같이 살아라 그렇게”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가게 직원은 전태규 가족에게 “저희가 상황을 인지했으면 제지했을 텐데 좀 취하셔서 그러신 거 같다. 죄송하다. 편하게 드시고 가셔야 하는데”라며 사과했다.
전태규는 시청자에게 “방송하는 사람들은 봉이다. 아내도 울고 아들도 우니까 열 받아 그랬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안 좋은 모습 보여서 죄송하다. 어른답지 못했고 더 참았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태규 아내는 “저 사람이 이상한 거다.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 집에 가자고 한 거다. 거기서 더 먹다가는 일 날 것 같았다. 손발이 다 떨린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은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갈무리 돼 확산되고 있다. 일부 영상은 아프리카TV에 ‘0823사건(결혼기념일에 이게 무슨일이야)’라는 제목으로 찾아볼 수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은 “이건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 ‘시끄럽다’고 말하는 소리가 더 크네. 어느 정도 떠들고 장난쳤으면 욕하겠는데 시끄럽다는 놈이 더 시끄럽구만”, “(만취해 시비거는 사람을) 주변 사람이 안말리는 게 더 레전든데”, “식당에서 이정도가 시끄럽다고 할 수준인가? 너무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