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 엄마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5살 아이와 충돌해 신발에 소스가 묻은 손님으로부터 ‘맘충’이라며 핀잔을 들었다며 “내가 그렇게 잘못했냐”고 물어왔다.
2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주말에 4살 아이와 패밀리레스토랑에 방문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에 따르면 당시 패밀리레스토랑은 붐비지 않았고, 빈자리가 많았다. 그는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아이를 위해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줬다. 영상 소리는 A씨 테이블에만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문제는 음식을 가지러 간 샐러드 바(뷔페)에서 발생했다. A씨는 “샐러드바에 음식을 가지러 가려니까 아이가 같이 가고 싶어해서 같이 갔다. 아이에게 엄마만 얌전히 따라오라고 했고, 아이가 잘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리 음식을 기다리며 잠시 한눈을 판 순간, 아이가 멋대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A씨는 즉시 ‘이리 와’라고 했지만 아이는 결국 한 여성의 다리에 부딪히고 말았다.
여성은 다행히 뜨거운 음식을 들고 있진 않았다. 하지만 여성이 휘청하며 빨간 소스가 그의 신발에 떨어졌다.
A씨는 “여성분이 무슨 바퀴벌레 새끼 보는 눈빛을 아이한테 쐈다. 차라리 저를 그렇게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그렇게 혐오스럽게 봐야 하는지”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얼른 죄송하다고 하고 아이도 사과하게 시켰다. 신발도 닦아 드렸는데 밝은색이라 그사이에 물이 들었다”며 “배상해 드리겠다고 하니 손 뿌리치는 것처럼 발을 뿌리치더니 됐다고 쏴붙이고 ‘관리도 안 되는 애새끼를 왜 데리고 나오냐. 재수 없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A씨의 대각선 방향 테이블에 앉아있던 여성이 A씨가 뭘 할 때마다, 아이를 챙길 때마다 ‘맘충’이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는 것.
여성의 경멸 어린 시선과 언사에 대해 A씨는 “아이가 작아서 어른 시야에 보이지 않으니 부딪힐 수 있는데 그분 눈빛이랑 말이 잊히지 않는다. 아직도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고 했다.
더불어 “제가 맘충 소리 들을 만큼 잘못한 것이냐. 아이 데리고 이 정도 해프닝도 일어나선 안 되면 어떻게 아이를 데리고 다니냐”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