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포항~수서행 고속열차(SRT) 시대가 본격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민 숙원사업이자 이강덕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수서행 고속열차(SRT)’를 본격 운행한다.
이번 수서행 고속열차 개통으로 포항을 비롯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은 대형병원과 대기업이 밀집한 서울 강남권을 휠씬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등 철강 관련 업체의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KTX 탑승 시 강남권 이동을 위해 서울역에서 40분 이상이 소요됐다.
2015년 4월 개통한 포항~서울역행 KTX 이용률은 2019년 주말 기준 118%이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의 포화상태로 좌석 매진에 따른 입석 승객이 연간 17만명에 달한다.
2015년 개통 당시 일일 20회에서 2021년에는 28회(32편성)로 증편 운행하고 있지만, 그간 강남으로 이동을 원하는 승객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권 지역민들의 불편은 가중돼 왔다.
이에 시는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과 함께 지속적으로 담당 부처에 다방면으로 수서행 고속열차 개설을 요청해 이번에 운행을 최종 확정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운행하는 열차의 승차권 예∙발매는 지난 8월 1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운행시간과 구간별 요금 등 기타 사항은 ㈜SR 누리집과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SRT운행은 주말∙주중 관계없이 하루 왕복 2회 운행하며 열차운임은 일반석 4만7200원, 특실 6만8400원이다.
상행선은 포항역에서 오전 9시 41분에 첫차가 출발해 종착지인 수서역에 오후 12시 2분에 도착한다. 총 2시간 21분이 소요된다. 다음 열차는 오후 7시 43분에 포항역을 출발해 오후 10시 10분에 수서에 도착한다.
하행선은 수서역에서 오전 6시 30분에 출발해 오전 8시 51분에, 다음 열차는 오후 4시 34분에 출발해 오후 7시 1분에 포항역에 각각 도착한다.
시는 SRT 개통과 발맞춰 ㈜SR과 ‘ESG기반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오는 9월 4일 체결한다. 두 기관은 이 협약을 통해 ESG와 관련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보호와 지역경제 발전, 사회공헌활동 등을 공동 발굴해 추진하고 지역축제·특산품 홍보와 지역 중소기업 판로지원에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시는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이 2027년 2복선화되고 열차 차량이 추가 도입되면 국토부와 ㈜SR측에 증편을 요구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수서행 SRT 고속철도 운행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 거둔 소중한 성과”라며 “광역 교통편의 증진에 따른 국토 균형발전과 고속철도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