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확장된 K팝… 국적·활동도 다양

걸그룹 스타비·블랙스완·XG 등
멤버 전원 외국인으로 국내 데뷔

하이브·유니버설뮤직그룹 손잡고
2일부터 글로벌 오디션 진행 눈길

국내 가요계에서 활동하지만 멤버 전원이 외국인인 그룹이 있는가 하면, 해외에서 데뷔하고 활동하지만 K팝을 부르는 그룹이 만들어지는 등 K팝의 인기에 힘입어 그 형태도 다양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걸그룹 스타비는 3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팝과 ‘인니팝’을 결합한 신곡 ‘뱅(BANG)’을 소개하면서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2일 신곡 ‘뱅’을 한국에서 공개하는 인도네시아 걸그룹 스타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2019년 데뷔한 스타비는 인도네시아 연예기획사 ‘프로 엠’ 소속의 4인조 걸그룹이다. 대표곡인 ‘타임 투 플라이(Time to Fly)’ 뮤직비디오로 유튜브 조회수 300만 회를 넘기는 등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오는 2일 힙합 장르 댄스곡 ‘뱅’을 공개하고,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인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서 출연, 국내 데뷔 무대를 갖는다.



앞서 2020년 10월에는 브라질, 미국, 인도, 벨기에 출신으로 이뤄진 걸그룹 블랙스완이, 지난해 3월에는 일본인 7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XG가 국내에서 데뷔했다. 지난달에는 필리핀 출신의 멤버 7명으로 이뤄진 보이그룹 호라이즌이 데뷔했다.

하이브와 유니버셜 뮤직그룹이 손잡고 진행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의 연습생들. 하이브 제공

반대로 해외에서 활동하지만 K팝을 부르는 가수도 탄생한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세계 3대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진행 중인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서다. 오디션은 2일부터 11월18일까지 12주간 진행되며, 3개의 미션 라운드와 생방송인 ‘라이브 피날레’로 구성된다. 연습생들은 매 라운드 댄스와 보컬, 팀워크, 콘셉트 등과 관련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다. 글로벌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습생들의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최종 데뷔조는 11월18일 생중계되는 ‘라이브 피날레’에서 발표되며 향후 글로벌 전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