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9-01 14:54:50
기사수정 2023-09-01 14:54:49
예상보다 배로 많은 3만명 방문…20t 소진 매출 30% 이상 증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열린 부산 명지시장 전어축제에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부산 강서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제21회 명지시장 전어축제에 약 3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지난 24일부터 시작되면서 축제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강서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만5천여명이 이번 축제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서구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제철 맞은 전어를 먹기 위해 축제장을 방문한 구민과 관광객들로 축제장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소진된 전어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사흘 동안 소비된 전어는 20t가량이며, 축제 마지막 날에는 하루 동안 10t이 소진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예년과 비교해 30% 이상 증가했다고 명지시장 상인회는 밝혔다.
명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보통 오후 9시 이후에도 장사하는데 이번에는 전어가 워낙 잘 팔려 오후 7시에 조기 마감을 하는 점포도 꽤 많았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로 인해 안정성 우려도 있었지만, 부산시와 협업해 방사능 검사를 마친 뒤 안전하다고 홍보한 덕에 많은 시민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오는 주말까지도 다양한 전어 요리를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명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전어를 맛본 관광객들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전어 맛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며 "아직 전어를 맛보지 못한 사람은 이번 주말 시장을 꼭 방문해 전어의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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