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선 다양한 종류의 로봇청소기를 시연하는 업체를 만날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로봇청소기는 물론이고 수영장, 창문을 닦는 로봇청소기와 잔디를 깎는 로봇청소기도 눈길을 끌었다.
◆물 속을 종횡무진…‘드리미 와이봇’
샤오미 생태계 협력업체이자 스마트 가전 전문 브랜드인 드리미는 수영장을 청소하는 무선 로봇청소기 ‘드리미 와이봇 SW1200’을 전시했다.
드리미 와이봇은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을 탑재해 물 속에서 작동하는 수영장 청소기다. 수영장 바닥뿐 아니라 벽면을 타고, 수면 위를 떠다니며 수영장 내 이물질을 청소한다. 수드리미에 따르면 4.4∼40도 온도에서 최대 2시간30분 작동하고 모든 타입의 수영장을 청소할 수 있다. 가정용 무선청소기와 마찬가지로 센서를 통해 수영장 구조를 자동으로 파악해 맞춤형 청소를 제공하고,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창문을 오르락내리락…‘호봇 3’
대만의 로봇청소기 전문 브랜드 ‘호봇 테크놀로지’는 창문을 닦는 로봇청소기 ‘호봇 3’를 시연했다. 호봇 테크놀로지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호봇 3는 유선 청소기다. 호봇 테크놀로지 마케팅 매니저 지나 란은 “무선으로 만들 경우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소 중 배터리가 떨어져 청소기도 같이 떨어질 수 있고, 고층 빌딩을 닦을 경우 떨어진 청소기에 맞아 다치는 사람이 나올 수 있어서다. 안전성을 고려해 선이 끊어져도 20분간 창문에 붙어있도록 설계했다.
호봇 3은 청소기에 부착된 원형 물걸레 두 장이 회전하며 창문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물을 15마이크로그램(㎍, 10억분의 1g)으로 분사해 물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다양한 유리 표면, 대리석 타일이나 벽면 위에서도 작동한다.
◆잔디도 로봇이 정리한다…‘고트 G1’
중국의 모바일 로봇 전문 업체인 에코박스 로보틱스는 무선 로봇 잔디깎이 ‘고트(GOAT) G1’을 소개했다.
에코박스 로보틱스에 따르면 고트 G1은 맵핑 기술을 평균 크기의 잔디 정원을 20분 내에 파악한다. 150도 시야각의 어안 렌즈와 센서를 통해 잔디를 인식하고 잔디 위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앱을 이용하면 잔디를 정리하고 싶은 구역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위치 인식 기능이 탑재돼 배터리 문제로 잔디를 정리하지 못한 구역은 충전 뒤 자동으로 다시 정리한다. 앱으로 기기를 원하는 곳으로 움직이며 탑재된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살피는 보안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세계적 인증기관인 독일 TUV라인란트(TUV Rheinland)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인증을 받아 정보 유출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