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이 최근 5년 평균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3일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발표한 2023년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 45만2100t 내외(42만9100~47만5100t)로 최근 5년 평균생산량인 47만700t보다 1만8600t(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귀포지역이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보였으며, 제주시지역은 착과량이 적었다.
품질조사 결과 당도는 7.0브릭스(이하 ‘Bx’)로 전·평년 수준이며 산 함량은 3.61%로 전·평년보다 각각 0.30%p, 0.29%p 높았다.
8월 강수량이 적어 산 함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6월은 전년보다 109.1㎜, 평년보다 96.4㎜ 많았고 7월은 전년보다 115.5㎜, 평년보다 81.5㎜ 많았다. 반면, 8월은 전년보다 73.6㎜, 평년보다 157.8㎜ 적었다.
이는 8월 16~22일 320곳, 640그루를 대상으로 열매 수·크기·품질(당도, 산 함량)을 조사한 결과다.
생산예상량은 현재 재배면적 1만4405㏊ 중 비생산 면적(성목이식, 품종갱신, 고접갱신, 1/2 간벌 등)을 제외한 1만3839㏊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735개로 전년 972개보다 237개 적었고, 최근 5년 평균 894개보다 159개 적었다.
제주시는 504개로 전·평년보다 각각 575개, 332개 적었다. 올해 착과량이 적은 편이며, 지역별·나무별 착과량 편차가 컸다.
서귀포시는 965개로 전·평년 보다 각각 55개, 5개 많았다. 열매수는 동(洞)지역은 증가했으며, 읍면지역은 감소했다.
과실 크기인 횡경은 44.2㎜로 전년 41.9㎜보다 2.3㎜, 5년 평균 43.1㎜ 보다 1.1㎜ 컸다. 과실비대기인 6~7월 강수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리낙과율은 92.0%로 전·평년보다 각각 2.9%p, 3.8%p 높았다.
농업기술원은 11월 중 품질, 결점과율 등 3차 관측조사를 하고 최종 생산예상량을 행정 통보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역별, 나무별 착과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과원 상황에 알맞은 열매솎기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노력과 실천을 당부했다.
감귤이 많이 달린 나무는 9월 중순까지 하단부 속가지의 작은 과일을 따내고, 적게 달린 나무는 9월 하순부터 큰 과일, 상처 과일, 병해충 피해 과일 등 불량감귤을 따낸다.
토양피복 과원에서 피복재 내부로 물이 스며든 경우 피복재를 걷고 토양건조 후 재피복하며, 월 2회 정기적인 품질조사(당도, 산함량) 후 관수량을 조절해야 한다.
극조생감귤은 과실 품질을 확인하고 10월 상순 이후, 조생감귤은 70% 이상 착색되는 11월 중순 이후 수확해 출하해야 한다.
강병수 감귤원예팀장은 “태풍 통과 전후 철저한 병해충 방제와 칼슘제, 부패방지 약제 뿌리기 등 세심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