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다이아 원석 가격 하락…'인조 다이아' 웨딩반지 美서 인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조 다이아몬드 업계의 비중이 커지며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다이아몬드 업계 선두 주자인 드비어스(De Beers)는 상품 가치가 비교적 높은 ‘셀렉트 등급’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Select Makeables)의 가격을 최근 1년 새 40%가량 인하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해당 상품군의 원석은 캐럿당 1천400달러 수준이었는데 올해 7월에는 8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1년에 10회에 걸쳐 ‘사이트홀더’(Sightholder)라 불리는 한정된 중간 거래상에 판매하는데 이들 거래상과 보석 제조사 간 거래 시장에서 원석 가격이 더 낮은 점을 고려하면 드비어스의 다이아 원석 공급 가격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드비어스가 큰 폭의 가격 하향 조정을 지양해온 점을 고려하면 최근 1년 간의 가격 하락 폭은 이례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가격 급락의 큰 요인 중 하나로는 대체재인 인조 다이아몬드 시장의 급격한 확대가 꼽힌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1∼2캐럿 크기의 외알박이 다이아몬드 반지는 미국에서 청혼 반지용으로 인기가 높은데 수요층이 두텁고 구매자가 가격에 민감한 이 시장을 인조 다이아몬드 업계가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도의 다이아몬드 수출액 중 인조 다이아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6월 9%로, 5년 전 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