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휠체어를 밀고 가던 남성이 ‘휠체어를 왜 막냐’며 주차된 차량을 파손한 사건이 전해졌다.
4일 JTBC ‘사건반장’에 지난달 29일 오전 8시15분 충북 영동군의 한 인도에서 차량 10대를 파손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남성 A씨는 휠체어를 밀고 가다가 돌연 주차된 차량 짐칸에서 꺼낸 물건으로 운전석 옆 유리를 파손했다. 잠시 후 그는 벽돌을 집어들더니 SUV, 화물차 등에 던졌다.
A씨는 차 앞유리 등을 향해 벽돌을 집어던져 총 10대의 차를 파손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된 A씨는 “왜 그랬냐”는 물음에 “여자친구가 휠체어를 타는데 차들 때문에 휠체어가 제대로 이동할 수 없다”면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알코올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수재몰손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피해 차주 중 한 분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이 협소해 암묵적으로 주차하는 장소다. 차량 통행이 방해되거나 인도가 아니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런 일을 당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