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안쪽 쓰레기통에 커피 ‘콸콸’…테라스서 줄담배 핀 男, 금연 요청하는 사장 뒤따르더니

한 남성이 금연을 요청하는 사장을 뒤따라 들어가 계산대 안쪽 쓰레기통에 고의로 커피를 쏟아붓고 있다.
연신 줄담배를 피우는 남성 손님(빨간 동그라미)에게 사장(노란 동그라미)이 다른 의자에 붙여 놓은 ‘금연’ 글자를 가리키며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상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한 남성이 금연을 요청하는 사장을 뒤따라 들어가더니 계산대 안쪽 쓰레기통에 커피를 쏟아부었다.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킥복싱이나 격투기 배우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자영업자 A씨는 “매장 입구에 데크(나무판자가 깔린 작은 테라스에) 테이블이 있고 담배를 못 피우게 금연이라고 써 붙였다. 그런데 한 손님이 연신 줄담배를 피우길래 제가 나가 다른 의자에 붙여 놓은 ‘금연’ 글자를 가리키며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며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술에 취했는지 횡설수설하면서 ‘담배 안 피웠다’고 계속 우기면서 말이 안 통해 결국 매장으로 그냥 들어오니 그 손님이 커피를 집어 들곤 (저를) 따라들어 와 계산대 안쪽 휴지통에 그대로 커피를 부어 버리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독 카페(영업장)를 만만하게 보는 건지 제가 여자라 (우습게 알고) 저러는 건지. 저런 인간들 올 때마다 킥복싱이나 격투기 배워 죽사발로 때리고 카페 때려치우는 날을 상상하는데 언제쯤 이루어질지”라며 글을 맺었다.

A씨는 매장 안팎 폐쇄회로(CC)TV를 캡처해 사진으로 첨부했다.

 

카페 사장이 테라스로 나와 금연 표시를 가리키며 한 남성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요청하는 모습과 해당 남성이 계산대 안쪽으로 상체를 넘겨 고의로 커피를 쓰레기통에 들이붓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다.

 

한 누리꾼은 “저런 사람이 남자 여자 가릴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저 생각 없는 무뇌다”라고 일갈했다. 다수 누리꾼은 “사회 부적격자로 보이는데 저런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 게 좋다”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