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진우가 뇌출혈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스토리(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결혼 19년차인 이진우· 이응경 부부가 출연했다.
이진우, 이응경은 결혼 18년 차에도 신혼부부 같은 금실을 자랑하며 손을 꼭 잡은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진우는 결혼 후 이응경의 선한 내면을 발견하고 사랑이 더 깊어졌다고 말하기도. 이응경은 드라마 '그 여자'에서 모녀 사이로 출연했던 김수미와 30여 년 만에 만나 더욱 반가움을 안겼다.
이날 식사를 하던 배우 김수미는 "진우씨 삭발을 하지 않았냐. 스님 역할을 했었냐"라고 물었다. 이진우는 "제가 신학대학원 들어가서 3월에 입학을 했는데 뇌출혈이 왔다"며 전국 교회를 돌면서 간증하던 중 갑자기 뇌출혈이 왔다고 털어놨다.
이진우는 "아무도 뇌출혈이 왔는지를 몰랐다. 보통은 구토를 하고 뇌에 이상이 온 것이다. 근데 거기 병원에 원장님도 그 자리에 계셨는데 아무도 몰랐다"며 "별다른 조치없이 구토만 계속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냥 하루 몸이 안 좋았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서울로 오는데 몸이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아내 이응경이 '점점 내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해간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상하다 싶어서 응급실로 갔다. 3시간에 걸려 MRI, CT 등을 다 찍었더니 뇌출혈이라고 하더라. 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골든타임이 지나고 들어갔는데 보통 5~6시간 걸리는 수술인데, 1시간 50분 만에 수술이 끝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인지 나중에 알고보니 '기적 중에 기적이다'라고 하더라. 뇌출혈이 와서 1~3시간만에 병원 가서 수술해도 반신불수가 된다. 24시간이 지나고, 27시간 만에 수술했으면 100% 죽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이응경은 "출혈이 일어난 부위가 동서남북으로 1mm(밀리미터)만 벗어나도 큰일날 뻔 했다"며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는 자리에 출혈이 난 것이다. 출혈된 양이 다른 곳으로 번지지 않고 그대로 굳었다. 진짜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짜 더 기적은 뇌출혈 수술 후 4일이 지난 저녁에 회진을 돌던 의사선생님이 '내일 퇴근하라'고 하신 것이다. 수술 5일만에 퇴원을 하려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달려왔다. 간호사 선생님이 '아니 어떻게 죽어야 할 사람이 5일만에 퇴원을 하냐'며 놀라워했다. 스님 역할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김회장네 사람들이 함께 전원 생활을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