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6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결국 국민이 승리할 것이기에 지치지 않는다”며 단식투쟁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으로 느끼는 고통이 있다 해도 감히 군홧발에 짓밟혀가며 민주공화국을 만들고 지켜낸 선배들과 비교나 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식 5일째인 어제 우리 사회 큰 어른 함세웅 신부님께서 찾아주셨다”며 “독재 타도에 앞장서신 신부님 모습을 보니 87년과 지금이 겹쳐보인다”고 적었다.
그는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가 망가지고 있다”며 “군부독재의 군홧발이 사라진 자리를 검사독재의 서슬 퍼런 칼날이 대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의 이번 단식투쟁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항거”라는 민주당측의 입장과, 검찰 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국민의 힘의 비판이 공존한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단식을 정치쇼로 규정하고 연일 비판에 나서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뜬금포 단식을 천명하더니 국회를 극단 성향 유튜버들의 놀이터로 만들었다”며 “야당 수장의 모습보다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 오늘부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