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고객 잡아라… 가구·유통업계 ‘록인’ 전략 사활

현대리바트, 무상 AS 3년으로 확대
한샘,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 도입
쿠팡·신세계 등 유료 멤버십 강화도

가구·유통업계가 충성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무상 애프터서비스(AS) 기간을 늘리고 유료 멤버십을 강화하는 등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두는 ‘록인(Lock-in)’ 전략을 펼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자사 제품에 대한 품질 보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소파, 침대, 서랍장 등 가구 제품을 비롯해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의 인테리어 시공 패키지 상품 등 2500여종을 3년간 무상으로 AS 받을 수 있다. 현대리바트 측은 “특정 부품이나 일부 제품에 한해 보증 기간을 확대 운영한 사례는 있지만 인테리어 시공 상품까지 전 제품에 대해 품질 보증 기간을 3년으로 적용한 건 업계 처음”이라고 했다.



한샘은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공사 보상판매 제도를 도입했다.

주로 가구에 적용하는 보상판매를 부엌·욕실·수납·창호·도어·중문 등 인테리어 공사 전반으로 폭넓게 적용했다. 이전 공사 이력이 없어도 이사 예정인 집에 한샘리하우스 상품이 설치돼 있으면 보상판매 대상으로 인정한다. 한샘은 보상판매 제도로 인테리어 교체 시기가 도래한 재구매 고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견 가전기업인 SK매직도 오는 30일까지 6인용 식기세척기 ‘클림’을 보상판매한다. 2010년 1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생산한 클림 식기세척기 일부 제품을 반납하면 새 제품 가격을 반값 할인해 준다.

유통업계는 유료 멤버십 제도로 타 서비스로의 이탈을 막고 있다. 대표 주자는 쿠팡이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은 지난해 가입자 11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월 4990원에 가입할 수 있는 와우 멤버십 회원은 무료 로켓배송(당일 배송)과 무료 반품,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과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도 유료 멤버십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6개 계열사가 모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했다. 이마트·SSG닷컴·G마켓·스타벅스·백화점·면세점 등을 이용할 시 통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의 유료 멤버십도 인기다. 2020년 6월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시작해 3년 만에 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가입자는 네이버페이 최대 5% 적립, CU 편의점 할인 및 적립 등의 혜택을 받는다. 최근에는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매일 한정수량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멤버십 전용관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