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멈추면 문 옆에 적힌 ‘ID’ 119에 알리세요…“무리하게 문 열었다간 추락 위험”

2019년~2022년 승강기 사고 출동 건수 12만8828건…구조 인원 8만8249명
구조 출동 7~8월 집중

소방청이 승강기 사고 시 행동요령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소방청에 따르면, 승강기 탑승 중 멈춤 사고로 갇히게 되면 무리하게 문을 열려고 하거나 충격을 가하는 행동은 추락의 위험이 있어 삼가야 한다. 

 

지난 6월16일 괴산국민체육센터에서 괴산소방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충북지사, 대국엘리베이터와 함께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괴산군 제공

소방청이 지난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년~2022년) 승강기 사고로 29명이 사망하고 23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사고 출동 건수는 12만8828건에 이르며, 구조인원은 8만8249명이었다. 

 

특히 냉방 기기 사용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7~8월에 승강기 관련 구조 출동이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확인된 출동 건수만 2만1081건에 달했다. 이 기간 구조 인원은 1만1943명이었다. 7명이 숨지고 52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 사고에는 승객용 승강기, 기타 승강기, 차량용 승강기, 화물용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포함한다. 이 가운데 승객용 승강기 사고가 8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76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2만7318건), 인천(8878건), 부산(7911) 순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2022년 9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한 공동대응을 위해 기관 간 정보공유 채널을 구축 및 승강기 관련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만일 승강기 탑승 중 멈춤 사고로 갇히게 되면 무리하게 문을 열려고 하거나 충격을 가하는 행동은 추락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며 “신고 시 승강기 문에 표시돼 있는 승강기 번호(ID)를 알려 주면 신속한 위치 확인과 출동이 가능하니 비상 버튼을 눌러 사고 사실을 알리고, 휴대폰을 이용한 신고가 가능한 상황이면 119에 신고한 뒤 차분히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