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라는 건 결국 주인인 국민이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시사하는 도넘는 발언이다. 김용민 의원에 이어 그제 설훈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관련 조사와 수사단장 관련 사안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의 연장선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연이은 탄핵론에 동조하면서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
탄핵 주장 논리 자체가 해괴하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윤석열정부가)법, 제도를 통째로 다 바꿔 뭔가 장기집권이나 영구집권을 꾀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도 국회에서 협치가 사라진 데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이후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입법폭주를 자행한 건 다름아닌 168석의 민주당이다. 오죽하면 민주당 출신 김진표 국회의장이 그제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아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상하고도 반복해서 법안을 단독처리하는 것이 국민과 나라, 민주당을 위해 옳은 일이냐”며 쓴소리를 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