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49)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 프리미어리그 구단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받았다. 그가 올 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의 헌정가를 부른 것에 대한 보답이었다.
윌리엄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1997년 히트곡 ‘엔젤스’(Angels)의 일부분을 통기타 1대의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1분 길이 영상을 게재했다.
그런데 영상에서 그가 부른 노래는 평범한 ‘엔젤스’가 아니었다. 윌리엄스는 곡 후반부에 등장하는 합창 부분의 가사를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헌정하는 내용으로 개작해 불렀다.
윌리엄스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엔제 포스테코글루와 함께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거야. 내가 옳고 그른것에 상관없이”라고 노래했다.
이어 “이건 엄청난 ‘엔제 볼’이야(It's Big Ange-ball). 포체티노, 콘테, 무리뉴, 그리고 크리스티안 그로스에 대해 계속 응원해도 괜찮아. 대신 나는 위대한 엔제를 어디에서건 사랑할거야”라고 불렀다.
열창을 마치자 윌리엄스는 “나 토트넘 팬인가봐”라고 되뇌였다.
영상이 순식간에 널리 퍼지며 화제가 되자 토트넘 구단은 윌리엄스에게 선물을 보냈다. 선물을 받은 윌리엄스는 카메라를 키고 선물을 개봉하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공개했다.
상자에는 2장의 유니폼이 있었다. 먼저 등장한 건 등번호 3번에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새겨진 토트넘의 홈 유니폼이었다.
감탄한 윌리엄스가 꺼낸 두 번째 유니폼은 원정 유니폼으로, 그의 부인인 배우 아이다 필드(44·미국)를 위한 것이었다. 등번호는 역시 3번이었으며 ‘아이다’라고 적혀있었다. 윌리엄스가 “당신 것도 있어”라고 하자 옆에 있던 필드가 놀라워하는 소리도 들렸다.
윌리엄스는 “COYS야. 완전 COYS야”라고 기뻐했다. COYS는 ‘Come on you spurs’의 줄임말로 토트넘 팬들이 선수들을 응원할 때 사용하는 문구다.
한편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이래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순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