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월 국내증시 1조1790억원 순매도… 채권은 6개월 만에 회수 전환

중국 경제 불안 등 영향으로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조179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는 7월 이후 한달 만에 순매도로, 채권시장은 6개월 만에 순회수로 돌아섰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뉴스1

금융감독원은 8일 ‘2023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9230억원, 코스닥에서 256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월에 국내 증시를 6410억원 순매수했지만 한달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679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1%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 비중은 0.3%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에서 1조원을 순매수했고 유럽 1조5000억원, 아시아 4000억원, 중동 1000억원 등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9000억원, 싱가포르 5000억원 등 순매수했고 영국 1조3000억원, 스위스 4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은 7월까지 5달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8월에는 순회수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상장채권 8조9750억원을 순매수하고 9조3580억원을 만기상환받아 총 3830억원을 순회수했다. 국채는 2조5000억원 순투자했으나 통안채를 3조6000억원 순회수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국채 216조6000억원, 특수채 25조3000억원 등 상장잔액의 9.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