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82.5% 찬성으로 파업 가결… 중노위·실무 논의는 지속

기아 노동조합이 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이어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총원 대비 82.5% 찬성율로 파업을 가결했다. 다만 이날 결정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 교섭과 노사 간 실무회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1공장에서 근무자들이 퇴근하는 모습. 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20분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지회별 찬성률은 소하지회 80.5%, 화성지회 86.7%, 광주지회 79.6%, 판매지회 75.2%, 정비지회 86.4%로 나타났다. 투표에는 전체 노조원 2만6693명 중 2만3884명(89.5%)이 참여했다. 찬성표는 2만2035표, 참여 인원 대비 찬성률은 92.3%로 나타났다. 중노위에서 교섭 중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합법적 파업권을 얻게 된다. 

 

올해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금 △국민연금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주4일제 및 중식 시간 유급화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침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측은 전형적 자세로 대폭 수용, 노조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