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관련, 대통령실과 여당 대표가 “안부를 물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논평했다.
10일 오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한 고 최고위원은 단식 11일째를 넘기고 있는 이 대표의 몸 상태에 대해 “상당히 안 좋다”고 전했다.
이어 “김성태 전 의원 같은 경우 8일인가 9일째 단식을 종료한 걸로 알고 있다”며 “검찰도 단식 10일째가 되면 몸 상태가 어떤지 뻔히 알 텐데도 기본적인 진단을 하고 조사를 이어가는 정도의 요식 행위도 없이 밤 10시가 돼서야 나왔다”라며 이 대표에 대한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비판했다.
2018년 5월 3일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던 김성태 전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단식 8일째에 병원 응급실, 9일째엔 병원으로 후송됐다. 11일째 새벽에 홍영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의 ‘특검 수용’ 답을 들은 뒤 단식을 풀었다.
고 최고위원은 “통상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와서 대통령 말을 직접 전하지는 못하더라도 건강을 묻고 안부를 묻고, 여당 대표도 안부를 물어야 하는 게 정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저럴 수 있냐는 대표적 사건이 태영호 의원의 난동으로 정치권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 사람으로서의 도리의 선을 넘어 버렸다”라고 판단했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 7일 이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당시 단식 8일째를 맞았던 이 대표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이런 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이어 “제게 소리친 박영순 의원을 가만두면 안 된다“며 ”대표께서 책임지고 출당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최고위원은 이재명 체제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등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뭉쳐서 국민의 방패막이가 돼줄까를 고민해야 하지 플랜B, 플랜C를 고민하는 건 너무 한가한 얘기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