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단식하는데 대통령실이 안부 물어야 정상 아닌가”

고 최고위원 “최소한의 예의, 사람으로서의 도리의 선을 넘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관련, 대통령실과 여당 대표가 “안부를 물어야 하지 않느냐”라고 논평했다.

 

10일 오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한 고 최고위원은 단식 11일째를 넘기고 있는 이 대표의 몸 상태에 대해 “상당히 안 좋다”고 전했다.

 

이어 “김성태 전 의원 같은 경우 8일인가 9일째 단식을 종료한 걸로 알고 있다”며 “검찰도 단식 10일째가 되면 몸 상태가 어떤지 뻔히 알 텐데도 기본적인 진단을 하고 조사를 이어가는 정도의 요식 행위도 없이 밤 10시가 돼서야 나왔다”라며 이 대표에 대한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비판했다.

 

2018년 5월 3일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던 김성태 전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단식 8일째에 병원 응급실, 9일째엔 병원으로 후송됐다. 11일째 새벽에 홍영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의 ‘특검 수용’ 답을 들은 뒤 단식을 풀었다.

 

고 최고위원은 “통상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와서 대통령 말을 직접 전하지는 못하더라도 건강을 묻고 안부를 묻고, 여당 대표도 안부를 물어야 하는 게 정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저럴 수 있냐는 대표적 사건이 태영호 의원의 난동으로 정치권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예의, 사람으로서의 도리의 선을 넘어 버렸다”라고 판단했다.

 

태영호 의원은 지난 7일 이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당시 단식 8일째를 맞았던 이 대표에게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이런 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이어 “제게 소리친 박영순 의원을 가만두면 안 된다“며 ”대표께서 책임지고 출당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최고위원은 이재명 체제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등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탄압에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뭉쳐서 국민의 방패막이가 돼줄까를 고민해야 하지 플랜B, 플랜C를 고민하는 건 너무 한가한 얘기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