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바퀴 푹”… 강남 차병원사거리 인근 도로 침하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이 무너져 신호 대기하던 트럭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강남경찰서는 오전 10시44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언주역 인근 차병원사거리 6차선 도로 일부가 무너져 고속작업차량 바퀴가 빠져 구조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로가 꺼져서 차 한쪽 바퀴가 박혔다”는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와 함께 출동해 차량을 구조했다.

12일 오전 10시44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근 차병원사거리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해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도로 아래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아스팔트 도로를 받쳐주고 있던 흙이 쓸려나가며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지반 침하로 발생된 구멍의 내경은 1m, 깊이는 1.5m 정도로 확인됐다. 차량은 오후 12시쯤 구조됐지만, 도로가 추가로 가라앉을 위험이 있어 교보타워 사거리 등 교통 통제 중이다.

 

오후 1시쯤부터는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에서 나와 지반 침하가 이뤄진 도로를 부수고 흙·모래 등을 보강해 지반 복구 작업을 했다. 동시에 상수도 복구 작업도 진행되며 일대는 4시간 동안의 단수가 이뤄졌다.   

12일 오전 11시쯤 지반 침하로 발생한 구멍에 빠진 사고 트럭이 구조되고 있다.
오후 1시쯤 구멍이 난 도로에 지반 보강 작업 및 상수도에 대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초 사고 신고자인 차량 운전사는 “처음에는 바퀴가 터진 줄 알았는데 바퀴가 천천히 내려가는 걸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일하러 가던 중에 강남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너무 황당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운전사 등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위 도로가 같이 침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차량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라며 “이르면 오후 2시쯤 현장 수습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