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정상화 ‘속도’

기존 사업자 허가 취소
워터파크·온천·콘도 등 건립 예정
경북도 신규사업자 선정만 남아

시행사 부도로 15년간 방치된 경북 영주시 판타시온리조트(현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영주시는 개발촉진지구(영주 판타시온리조트) 시행자 지정 취소를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실시계획 승인 이후 장기간 공사 중단과 토지 등의 상실로 지역개발사업의 계속 시행이 불가하다는 판단에서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조감도.

이번 조치로 판타시온리조트 기존 사업자인 이엔씨티엠에스의 권리는 상실됐다. 따라서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 정상화는 경북도가 신규 사업시행자를 선정하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놓게 됐다.

 

앞서 소백산리조트는 지난해 11월17일 영주시에 사업시행자 변경을 요청하는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8월31일에는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에서 워터파크 기공식을 열었다. 실내 워터파크는 연내, 실외 워터파크는 내년 여름철에 개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행정적 절차는 모두 밟고 관보 고시만 남은 상태였다”면서 “이제 고시가 된 만큼 기존사업자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업자인 소백산리조트가 경북도에 신규 허가를 일괄 신청하면 된다”며 “신규 허가에 절차상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북도에서도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백산영주스파리조트는 이엔씨티엠에스가 2007년 영주 가흥·아지동 일대 21만7450㎡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착공한 휴양시설이다. 이엔씨티엠에스는 이듬해 8월 부도 처리됐다가 2010년 공사를 재개했지만 3개월 만에 재차 부도를 냈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이 강제 경매를 신청하면서 낙찰과 재경매를 반복하다가 2020년 1월 소백산리조트가 최종 인수했다. 소백산리조트는 워터파크와 온천을 먼저 시작하면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1차로 워터파크와 온천에 100억원, 2차로 콘도에 400억원, 3차로 사업 전반에 400억원 등 총 900억원을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