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골드키즈 발걸음 멈추는 공간 마케팅 활발

무더위가 물러나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에 이어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대 12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유통업계는 가족 단위 고객 사로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골드키즈’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어린이 고객을 위한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기업들은 모래놀이, 물놀이, 그림놀이 등 이색 액티비티는 물론, 인기 캐릭터 및 브랜드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호텔 관계자는 “황금연휴가 있는 이번 가을 시즌, 아이들의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새로운 키즈 콘텐츠룸을 오픈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부모 모두 편안한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코오롱호텔에서 특별한 가을 추억을 쌓아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코오롱호텔은 다채로운 ‘키캉스’ 콘텐츠가 가득한 ‘드림 키즈’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주방놀이, 모래놀이, 색칠놀이 등 총 세 가지 콘셉트로 마련됐다. 먼저, 주방놀이 공간에는 원목 주방 및 마트놀이 세트가 설치돼 역할극을 할 수 있다. 모래놀이 공간에서는 부드러운 모래를 활용해 촉감놀이를, 색칠놀이 공간에서는 다양한 교안을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각 공간은 프론트에서 입장권 구매 후 이용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코오롱호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레고랜드 호텔은 연령대 별 특화된 어린이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유아를 위해 내달 초까지 0.6m 수심의 야외 수영장 ‘워터 플레이’를 운영한다. ‘키즈 그라운드’에서는 동물 안경과 바람개비 만들기(5~7세), 에코백 색칠하기(5~13세), 등대 만들기(8~13세) 등의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는 레고 브릭을 활용한 다양한 조립법을 배울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불리는 스페인 ‘에바 알머슨’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드림 인 컬러’ 키즈 패키지를 출시했다. 에바 알머슨의 작품이 포함된 에코백, 파우치, 드로잉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그니처 불독 인형까지 증정한다. 객실 내에는 키즈 텐트가 세팅돼 있어 그림놀이 외에도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패키지는 내달 1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SAM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2일 인기 어린이 캐릭터 ‘캐치! 티니핑’ 시즌 4를 공개하고 오프라인 공간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판교 ‘파미어스몰’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약 600평 규모의 ‘티니핑월드 판교’를 오픈한다. 해당 공간에는 미디어 체험 카페, 스토어와 문화놀이공간, 베이커리 카페, 코스튬 체험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MLB키즈는 F/W 시즌을 맞아 ‘그린플레이 컬렉션’을 공개하고, 출시 기념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야구공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컬렉션을 살펴보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온 가족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내달 4일까지 스타필드 하남에서, 내달 1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에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