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가 폭력 행위를 적극 부인한 것과 달리 다른 학생들의 돈을 갈취한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11일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학대하고 괴롭힐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내가 문동은이었던 적이 없어서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 정도는 가해자가 아닌 것 같아’라고 합리화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청바지, 디키즈 강매사건과 오락실 폭행 등은 부인하면서도 “그런 무리(빅상지)에 있었고 완전 떳떳하게 살지 않았다. 내가 거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가담했을 수도 있다’는 것.
상지여중 동문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가 “김히어라에게 돈을 빼앗긴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는 ‘선배들에게 상납할 돈을 나도 모아다줬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김씨는 “‘빅상지’ 친구들이 삥을 뜯은 건 인정한다. 너무 많다. 나도 많이 모아다 줬다. 예를 들어, (언니들이) ‘10만원 오케이?’ 하면 ‘야 우리 5만원, 너희 5만원’ 이런 식으로 (돈을 상납했다). 내가 2학년일 때 그들(피해자)이 1학년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문제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과오를) 인정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모범생이 아니었고 나의 합리화라 생각한 부분도 있다. 이름도 특이하고, 질투하거나 따를 당하거나, 평범할 수가 없었다. 중학생이 되어서 왕따보다 관심을 선택했다. 잘못된 선택”이라고 과거의 처신을 후회했다.
김히어라는 최근 중학교 시절 일진설로 인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시의 상지여자중학교에 다닐 때 일진 모임인 ‘빅상지’의 일원이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상지’는 당시 학교에서 갈취, 폭행, 폭언 등을 일삼았다. 다만 김히어라는 ‘빅상지’ 무리와 몰려다닌 것은 맞지만, 직접 갈취나 폭행을 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공식 자료를 통해 “김히어라에 대한 일방적 제보자의 주장을 입증된 사실처럼 다룬 한 매체에 유감을 표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